먼 옛날, 대지는 풍족했다.
인간 또한 행복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자가 모든 과실, 씨앗, 가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인간들은 굶주림에 통곡하였다.
그 목소리를 듣고 한 명의 용기 있는 자가 나타나 푸른 불꽃을 두른 그 창으로 욕심이 많은 자의 마음을 꿰뚫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대지는 풍족해졌다.
욕심이 많은 자의 이름을 다르크스.
용기있는 자의 이름을 발큐리아라고 부른다.
전장의 발큐리아
전쟁/드라마/로맨스
場のヴァルキュリア ~ Valkyria Chronicle (2009)
오피셜 사이트 : http://www.valkyria-anime.com/
2008년 세가에서 발매한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만화에 이어 애니메이션화까지. <크게휘두르며>,<칸나기>등으로 유명한 A-1 Pictures가 제작을 담당. 감독은 야마모토 야스타카가 맡았다. 동유렵 제국 연합(이하 제국)과 대서양 연방 기구(이하 연방). 두개로 분단된 대륙에서 마침내 시작되는 양 대륙간의 전쟁. 전쟁의 불씨는 무장중립을 국시로 하는 작은 나라 갈리아 공국까지 퍼지게 된다. 갈리아 국경에 위치한 마을 브륄에서 우연히 만난 영웅 군터의 아들 웰킨과 자경단원 아리시아는 [언젠가 반드시 고향에 돌아온다] 는 맹세와 함께 갈리아 의용군에 입대를 결의한다.
잘 만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이 워낙 잘 만들어진 까닭에 게임으로 플레이 했던 유저들에겐 매서운 질타를 받아야만 했던 비운의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원작 특유의 파스텔풍 색감을 충실하게 재현하기도 했고 작화붕괴 현상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러나 50명의 캐릭터 한명한명에게 뚜렷한 개성과 세세한 역할설정을 했던 원작과는 달리 25분x26화 완결은 너무나 짧았던 것일까? 메인스토리 이외의 시나리오 구성에 대해서는 이렇다 하게 호평을 내려 줄 수 많은 없을 것 같다. <카우보이 비밥>, <하레와 구우>등의 각본을 맡았던 여성 각본가 그룹 요코테 미치코가 시나리오 구성을 맡았는데, 이번 작에선 후반부에 분량조절을 실패하여 조금 급하게 마무리 지은 감이 없지않나 싶다. 하기사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모든 작품의 각본가들이 안고 가야 할 어려운 숙제이기야 하다만..
뭐 사실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만 많지 정작 원작 게임을 해 본적도 없기 때문에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도 웃기긴 하다. 20화 좀 넘어서부터 약간 루즈하게 끌다가 25,26화에서 급하게 마무리 지은 느낌이 드는것을 제외하곤 모두 만족한다. 단지 훌륭한 시나리오를 두고 이렇게 급하게 연결을 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는듯. 그러나 보통 시청자라면 못 보고 지나갈 세세한 부분에 신경쓰는 감독의 센스는 발군이고 캐릭터의 미묘한 표정변화와 시선처리에 신경쓰는 모습도 좋았다. 
3D그래픽 또한 생각 이상으로 깔끔해서 놀랐다. 마치 실제로 게임을 하는듯한, 그러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그런 깔끔한 그래픽. 다른 몇몇 애니메이션의 저질CG에 적응 되어 있었던 터라 의외의 장면에서 타격을 받았다. TV애니메이션에서도 동적인 CG를 이렇게 깔끔하게 넣을수가 있다는걸 새삼스레 알게 해준듯.
전투의 묘사도 훌륭하고, 드라마도 원작에 미치지는 못한다지만 애니메이션 퀄리티적으론 상당하다. 그러나 내가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물론 로맨스. 워낙에 이쪽 장르를 좋아하기야 하다만 흔해 빠진 학원로맨스보다 전쟁등의 극한상황에서 싹트는 사랑이 좀 더 애틋하기도 하고 절박함속의 달콤함이란 갭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진부하지 않고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고 하나? 아무튼 내게 있어 기존의 평범한 학원 로맨스보다 끌리는 장르임엔 틀림없다. 물론 시나리오의 완성도도 중요하다만. 발큐리아의 시나리오는 이미 검증 된 상태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이루어졌으니ㅋㅋ 전쟁이란 무거운 소재 속에서 로맨스나 드라마로 저울질을 잘 해준 것 같다.
원작의 벽이 너무나도 크다 보니 팬들의 수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비난만 받을 작품은 결코 아니였다. 깔끔한 작화와 등장인물간의 사랑, 전우애, 헌신, 희생등등의 표현을 능숙하게 해내기도 했고 성우의 연기도 일품이였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것을 지향하는지라 이 애니메이션에서 내가 느낀 모든것을 쓰지 못하는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좀처럼 보기 힘든 아주 좋은 작품을 감상한듯. 적어도 원작을 해보지 않은 입장에선 충분히 그렇다. 기회가 된다면 원작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만은.. 언제가 될런지ㅋㅋ 나에게 있어서 두고두고 봐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애니로 계속 기억 될 듯 하다.
그러니까 꼭 봐라. 두번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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